(밥상물가 고공행진③)고물가가 만든 진풍경, 유통업계 빅세일에 '오픈런'

이마트, DAY1 행사로 매출 목표치 120% 달성
홈플러스, 매출 신장률 20%…롯데마트

입력 : 2023-01-04 오전 6:00:00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DAY 1'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마트)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말연초 대규모 할인행사가 열리면서 매장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형마트는 올해도 소비자 물가부담을 덜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가 지난 주말(2022년 12월31일~2023년 1월1일) 진행한 'DAY1' 행사 매출은 목표치 대비 120%를 달성한 동시에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일부 매장은 할인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오픈런이 벌어졌다. 
 
이마트는 쓱세일(2022년11월18~20일) 당시 고객들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DAY1 행사를 준비했다. 당시 호응이 컸던 계란, 삼겹살 등은 판매 물량을 늘려 보다 많은 고객이 특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DAY1에서는 쓱세일 때보다 물량을 두배로 늘리고 40% 할인판매한 삼겹살과 물량을 55% 늘려 4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 이판란(30구X2판·총 60구) 등 신선식품이 인기를 끌며 매출이 20% 증가했다.
 
이 밖에도 1+1행사를 진행한 시리얼, 두부, 고추장·된장, 냉동 군만두, 냉동 돈까스 등 가공 식품 매출이 28% 신장했다. 2개 구매 시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 기저귀, 구강청결제, 청소용품 등 생필품 매출도 목표치보다 132% 초과 달성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쓱세일 때 받은 고객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행사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올해도 랜더스데이, 빅스마일데이, 쓱데이 등 대형 이벤트를 통해 물가 안정에 도움되는 알찬 행사를 지속 준비하겠다"고 했다.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반값 하나 더 데이' 행사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반값 하나 더 데이'를 진행했다. 한우는 물론 해산물과 과일, 샐러드, 가전을 반값에 준비한 한편 스낵류, 간편식, 장류와 소스, 방한의류는 1+1으로 판매했다. 
 
고물가 속 열린 대규모 할인행사인 만큼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수도권·충청권 점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매장 방문 객수와 객단가(고객 1인당 구매 단가)도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과일 중 딸기, 사과와 한우, 데일리(당당치킨 등), 베이커리 등의 매출이 최대 50%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초부터 연중으로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지속 펼친 데 이어 올해도 생활 물가 안정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중구 봉래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한우를 고르고 있다.(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도 계묘년을 맞아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특가 축산 행사'를 진행했다. 국내산 한돈 삼겹살과 목심을 각 100g당 1890원에 판매했고 한우 등심은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50% 할인가에 준비했다.
 
새해 첫 날을 겨냥한 '떡국용 한우 국거리·불고기'와 '국물용 한우 사골·잡뼈'도 50% 저렴하게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서 판매한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의 경우 20톤 물량이 판매됐고, 매출은 무려 230% 상승했다. '1등급 한우 등심'의 판매 물량은 15톤이며, 매출 신장률은 300%를 기록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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