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고전 캐럴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AIWFCIY)'가 미국 빌보드 신기록을 쓰고 있다.
3일(현지시간) 빌보드의 7일 자 차트 예고에 따르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는 이번 주를 비롯해 4주 간 1위를 기록했다. 크리스마스가 지난 집계 기간(12월 23~29일)에 포함됐음에도 정상을 유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홀리데이 시즌 4주 연속 1위는 1958년 12월 데이비드 세빌 앤드 더 칩멍크스(David Seville and Chipmunks)의 '칩멍크 송(Chipmunk Song)' 이후 64년 만의 기록이다.
특히 캐리의 캐럴송은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그리고 2023년 '핫 100'에서 각각 모두 1위를 차지한 첫 곡 기록도 썼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는 1994년 캐리의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에 실린 곡이다. 캐리와 프로듀서가 함께 작곡했으며, 영화 '러브 액츄얼리(2003)'에 쓰였다.
글로벌 스트리밍과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시장 성과를 다시 거머쥐었다. 2017년 12월 '핫100' 10위권에 처음 진입한 뒤 이후 꾸준히 역주행에 성공했다. 2018년 홀리데이 시즌 첫 5위권 진입했고 2019년 3주간 1위, 2020년 2주간 1위, 작년 3주간 1위에 올랐다.
1990~2000년, 2005~06년, 2008년에 이어 이 노래로 캐리는 2019~23년까지 19년 동안 핫 100 1위에 오른 가수가 됐다.
70~80년대에는 세기의 밴드 비틀스 출신 폴 매카트니가 그의 밴드 '윙스'와 함께 10년 동안 1위에 오른 바 있다. 80~90년대에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잭슨이 몸 담았던 그룹 '잭슨 파이브'(The Jackson 5)가 10년 간 배턴을 이어 받아왔다.
캐리는 전설적인 미국 R&B 그룹 '보이즈투맨'과 함께 부른 '원 스위트 데이'(One Sweet Day)(1995~96)'로 총 16주간 '핫100'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위 비롱 투게더(We Belong Together)(2005)'로는 해당 차트 14주간 1위에 올랐다.
캐리는 1958년 8월4일자부터 순위를 매긴 '핫100' 차트 역사상 가장 많은 '핫100' 1위 주도 보유 중이다. 총 91주간 1위를 차지했다. 리애나가 60주로 2위, 비틀스가 59주로 3위다.
머라이어 캐리. 사진=소니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