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향후 빠르게 성장할 자율주행차 등에 탑재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CES 2023’에서 대거 공개한다.
6일 업계 따르면 양사는 5~8(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3’에서 말리고 구부러지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OLED와 고해상도 패널 제작이 가능하도록 화면 개구율(실제 빛이 나올 수 있는 면적 비율)을 높여 화질을 개선할 수 있는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기반의 초대형, 저전력, 초고휘도 기술 등 차별화된 라인업을 소개했다.
또, 화면이 확장되는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도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슬라이더블 OLED는 자동차 뒷좌석 천장에 말려 있다가 화면을 시청할 때 아래로 확장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로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개발한 필름 형태의 진동 발생 장치를 적용한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도 선보였다. 기존 스피커에는 진동계 등 부품 수가 많아 크고 무거웠던 반면,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은 필름 형태이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대시보드나 헤드레스트 등에 설치가 가능해 디자인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은 여권만한 크기에 무게 40g, 500원 동전과 비슷한 두께(2.5mm)로, 매우 작고 얇고 가벼워 기존 자동차 스피커 대비 무게는 30%, 두께는 10%에 불과하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오토 사업 그룹장 전무는 “차량용 OLED, LTPS LCD 등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철저한 품질관리, 안정적 공급능력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성장이 기대되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겨냥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뉴 디지털 콕핏(자동차 조종석)’을 처음으로 CES 2023에서 공개했다.
삼성디플레이가 ‘CES 2023’에서 선보일 벤더블 기능을 탑재한 ‘뉴 지디털 콕핏’.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뉴 디지털 콕핏’은 34인치와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제품으로 좌우로 긴 형태의 디스플레이다.
대화면에 슬림한 베젤(테두리)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자율 주행 모드에서는 엔터테인먼트용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화면 좌우가 700R(반지름이 700mm인 원의 휜 정도)로 구부러지는 벤더블 기술을 탑재해 드라이빙 모드 시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 거리를 제공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는 디자인 확장성에 완벽한 블랙 표현력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의 핵심적인 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뿐 아니라 커브드 디자인이 가능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리지드(딱딱한 OLED 패널)까지 다양한 자동차용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OLED 시장 규모는 2023년 2억6000만달러(약 3300억원)에서 연 평균 30% 이상 성장해 2027년에는 11억1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