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전도사'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마을에 책방 연다

"책방 열어 여러 프로그램 진행할 것"
"피해 입은 평산마을 주민들 도움 주고파"

입력 : 2023-01-16 오전 10:06:09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꾸준히 책 추천을 이어온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책방을 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문계 한 의원은 1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이) 커피도 마시고 책도 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거기서 책 관련된 말씀을 하시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도 최근 한겨레와 한길사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르면 내달 동네 책방을 열 계획임을 밝혔는데요. 당시 그는 "이미 여러 지역에서 서점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제가 사는 평산마을에서도 작은 책방을 열어 여러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방 이름은 '평산마을 책방'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책방을 열게 된 계기 중 하나로 평산마을 주민들을 꼽았습니다. 그는 "평산마을은 사저를 정하면서 시위로 인한 소음과 욕설이 마을을 뒤덮어 버려 주민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며 "식당이나 카페, 가게를 하는 분들이 피해를 입는 걸 보면서 제가 도움드릴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책방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평상마을의 주택 한 채를 책방으로 개조하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곳에는 문 전 대통령이 기증한 책들도 진열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 인스타그램
 
한편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도서는 높은 판매량을 자랑했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해 7월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책을 추천한다"며 김희교 교수의 저서 '짱깨주의의 탄생'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해당 도서는 교보문고 역사·문화 분야 10위까지 올랐습니다. 또한 작년 8월 소개한 김훈 작가의 '하얼빈'은 예스24 8월 3주 차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죠.
 
문 전 대통령은 또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 "저의 책 추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계에 도움이 된다니 매우 기쁘다"며 "제가 오래전부터 책을 추천해온 이유이고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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