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도입 논의를 시작한 방송업계 최대 이권 사업인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의 초기 자본금 규모가 윤곽이 잡혔다.
20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통위 사무처는 중기홈쇼핑의 초기 자본금을 대략 1000억원에서 1500억원 사이로 잡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방통위가 중기홈쇼핑의 초기 자본금을 최소 1000억원 수준에서 시작하면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방통위 사무처는 홈쇼핑 채널이 종합편성채널처럼 비싼 제작비가 들어가는 드라마 제작 등이 없는 점과 초기 투자가 방송장비와 스튜디오, 고객센터 등에 한정되는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농수산홈쇼핑의 경우 제작비가 1년동안 300억원에도 미치지 않았고 영업비용의 상당부분은 케이블송출수수료와 지급수수료로 채워져, 보도채널처럼 기존 사업자의 영업비용 대비 자본금 책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형태근 상임위원도 "홈쇼핑의 제작 특성상 초기 투자 외에는 특별히 들어가는 비용이 없어 보도채널 자본금 상한 600억원과 종편채널 자본 하한 3000억원 사이에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방통위 사무처도 홈쇼핑의 제작시스템이 보도채널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시중 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상임위원 중 중기홈쇼핑 도입에 반대의사를 확실히 한 경우는 양문석 위원 한명 뿐이다.
양 위원은 "제도 개선을 통해 충분히 홈쇼핑의 중기 우대 정책을 실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