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70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전 직원 형제가 범행 은폐 관련 추가 기소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임세진)는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리은행 전 직원 전모씨와 그의 동생을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 형제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은행 자금 총 707억원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범행 은폐를 위해 문서를 위조하고, 차명계좌를 통해 자금세탁을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 전 직원인 전씨를 위해 차명계좌를 개설해준 직원(구속 기소)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유안타증권 법인은 금융실명법 위반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양벌규정에 따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지난해 2월 형 전씨의 범행 은폐를 위해 문서위조에 가담한 방모 변호사는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이 밖에 2020년 6월 동생 전씨로부터 588만원 상당의 중고 벤츠 차량을 무상으로 받은 지방자치단체 7급 공무원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이로써 검찰은 전씨 형제를 비롯해 범죄수익 은닉 가담자, 범죄수익 수수자 등 총 12명을 재판에 넘기며 지난해 5월 사건이 송치된 지 8개월여 만에 수사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우리은행에서 6년 동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직원 전모씨가 지난해 5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