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진에어(272450)가 저비용항공사(LCC)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 대비 적은 기재 운용에 따른 비용 절감과 회사 주요 매출 노선인 일본의 빗장 해제가 일본 여객 회복률을 크게 끌어올린점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26일 증권사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진에어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진에어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281억원, 54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 매출은 3353억원, 영업손실은 10억원, 티웨이항공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260억원, 220억원으로 예측했습니다.
진에어의 흑자전환이 유력한 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대비 적은 기재를 운용, 이에 따른 비용을 절감한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2021년 기준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는 각각 39대, 25대입니다. 기재라는 외형적인 측면에서 제주항공이 진에어 보다 1.5배 더 많은데요. 항공기가 많을수록 운용 비용은 많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항공사는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 비용 등을 달러로 지급하는데 지난 4분기 기간에 치솟은 원·달러환율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티웨이항공은 시드니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대형기 A330 도입과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기재가 많을수록 운용 비용이 많이들 수밖에 없다”며 “특히 지난 4분기는 고환율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노선 회복률이 컸던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작년 4분기 진에어의 일본 운항편 회복률이 2019년 대비 115%, 제주항공 113%로 진에어가 제주항공보다 회복률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같은 기간 인천공항 집계 기준으로 항공사별 2019년 대비 여객수 회복률은 진에어 65.3%, 제주항공 55.4%, 대한항공 47.0% 순으로 봤습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진에어는 일본노선 여객 회복 속도가 가장 긍정적”이라며 “일본노선 여객 회복률도 진에어 147.4%, 제주항공 114.7%, 대한항공 46.2%”로 분석했습니다.
진에어 B737-800. (사진=진에어)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