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알뜰폰3사 3색 전략…5G·중고폰유통·위성통신

입력 : 2023-02-13 오후 2:09:5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3사의 알뜰폰 자회사들이 5G, 중고폰유통, 위성통신 등을 필두로 성장동력 찾기에 나섰습니다. 정부가 선불폰 신규가입을 중단하고 단계적으로 선불폰 사업에 철수하도록 하는 등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사업을 강화하거나 연계 사업으로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 확장에 나선 것입니다. 
 
시장 1위 사업자인 KT엠모바일은 5G 가입자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LTE 비중이 높은 알뜰폰 사업자들 가운데 5G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키우고, 추후 세대 교체 시기에 입지를 키우기 위함입니다. KT엠모바일은 이를 위해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 가장 먼저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월 2만6900원에 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 20GB를 제공하는 5G 통화 맘껏 20G와 월 2만4900원에 음성 2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20GB인 5G 데이터 충분 20GB·200분 등 2종이 대표적입니다. 약정된 데이터를 소진하더라도 속도제한(QoS)을 적용한 5G 요금제도 알뜰폰사 가운데 가장 먼저 내놨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 일환으로 QoS 5G 요금제 출시를 염두에 두고 통신사들이 관련 데이터를 도매제공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KT엠모바일은 5G 6·8·10·15·20GB 데이터 소진 후 400Kbps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설계했습니다. 비용은 QoS가 적용되지 않는 요금제 대비 7000~8000원가량 올라갑니다. 
 
미디어로그 모델들이 셀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미디어로그)
 
미디어로그는 중고폰 매입 플랫폼 셀로(SELLO)를 공개하며 중거폰 수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중고폰을 판매하려는 소비자는 셀로를 통해 판매 신청을 한 뒤 가까운 GS25 매장에서 반납 봉투에 포장 후 맡기면 됩니다. 이후 셀로가 수거한 중고 단말기는 검수 센터를 통해 개인정보를 삭제한 뒤 소비자에게 검수결과를 카톡 알림 등을 통해 안내하고, 소비자가 계좌를 등록하면 30분 이내 입금이 완료되는 방식입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중고폰 규모는 연간 600만~800만대 수준입니다. 시장 규모도 어느 정도 받쳐줄 뿐만 아니라 매입한 고품질 중고폰을 유통해 사업 수익도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 SK네트웍스의 자회사 민팃은 2020년 466억원에서 2021년 1575억원으로 매출이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166억원 수준입니다. 
 
SK텔링크는 위성통신 사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SK텔링크는 SK국제전화 00700, 위성통신서비스(Inmarsat, VSAT), 알뜰폰 세븐모바일 등의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알뜰폰 시장의 출혈경쟁으로 영업이익이 2020년 147억원에서 2021년 67억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실적이 늘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스페이스X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SK텔링크의 위성통신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SK텔링크는 해외 기업과 국경 간 공급계약을 맺고 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육상 통신 인프라가 닿지 않는 선박, 해외플랜트, 항공기에 위성망을 이용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B2B 확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위성통신 개화가 본격화될 경우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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