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자전환한 위메이드…"투명 플랫폼 구축해 사업성과 낼 것"

지난해 매출 4586억원·영업손실 805억원
블록체인 등 신사업 투자 지출 늘어…"1분기 흑자전환 목표"

입력 : 2023-02-15 오후 12:10:37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위메이드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 한파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는 올해 블록체인 사업에 더욱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입니다.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토대로 투명 경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입니다.
 
장현국 대표는 1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위메이드의 지난해 실적과 앞으로 사업 방향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유튜브 간담회 화면 캡처)
 
위메이드는 지난해 영업손실 8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적자전환했습니다. 매출액은 4586억원으로 전년비 36.9% 늘었지만 12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습니다. 장 대표는 지난해 블록체인 등 신사업 투자를 늘리며 영업적자가 발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장 대표는 "대부분 기존 사업의 효율성이 떨어져서라기보단 새로운 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자가 나고 있다"면서 "투자와 성과 사이 시간 차가 있는 건 자연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가 과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투자하는 산업의 잠재력과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인지가 중요하다. 미르M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잘하면 올해 1분기, 월 기준으로는 다음 달 흑자전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위메이드는 올해에도 기존 계획대로 블록체인 등 구축해온 사업을 계획대로 이행하며 양질의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장 대표는 "올해는 위메이드가 그동안 구축한 사업을 진행해 성과를 내는 해가 될 것"이라며 "위믹스는 디지털 이코노믹 플랫폼으로 앞서나갈 것이며 위믹스 플레이가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그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르4'와 '미르M'의 성공을 잇는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여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선보인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까지 위메이드는 위믹스 온보딩 계약 체결을 통해 80개 이상의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앞서 지난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올해 1분기 내 위믹스에 100개 게임을 온보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그 수치까진 도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장 대표는 올해 목표를 다시 수정했습니다.
 
장 대표는 "위믹스 100개 온보딩 목표를 대내외적으로 세웠던 이유는 플랫폼을 고도화하기 위해 양적인 측면이 중요했기 때문인데 올 1분기까지 100개 숫자는 채우지 못할 것 같다"면서 "개수 자체보단 플랫폼 전체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올해 어떤 개수 목표를 설정하고 있진 않다. 게임 출시 속도가 가속도가 붙고 게임 출시 개수가 퀀텀점프 식으로 늘어난다는 것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시한 미르M의 글로벌 매출 비율은 미르4의 10배 가까운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위메이드는 미르M과 미르4의 중국 진출도 준비 중입니다. 지식재산권(IP)이 중요한 중국 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미르 IP 게임은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회사측은 기대했습니다. 올해는 신작 나이트크로우와 이미르를 국내외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 미르4와 미르M의 토크노믹스를 기반으로 애니팡, 소셜 카지노 등 다양한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올해 전개할 빌드를 롤업하고 이것이 성과로 이어지는 것까지는 일정 부분 '타임갭(시간차)'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올해도 위메이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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