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플랫폼시티, 반도체 기업 투자유치 가능성 높아진다

산업입지법 시행령 개정…반도체 기업 유치 확대
용인 플랫폼시티, '직-주-락' 연결

입력 : 2023-02-20 오후 3:42:16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가 산업입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수도권 남부 신성장 거점도시인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에 반도체 기업을 적극 유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올해 1월 10일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국가 첨단전략산업(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 제공되는 산업시설용지 분양·임대 등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산업입지법 시행령 개정을 공포·시행했습니다.
 
이는 경기도의 건의에 따라 진행된 사안으로, 앞으로 도시개발구역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는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수의계약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 (사진=경기도)
 
반도체 전용공간 조성 위한 기업 투자유치 기반 마련
 
앞서 도는 용인 플랫폼시티에 반도체 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내용의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내 반도체 전용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용인 플랫폼시티 같은 도시개발구역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의 공급 방법은 도시개발법에 따라 경쟁입찰로 공급해 왔습니다.
 
반도체 육성을 위해선 우수기업의 투자유치가 필요하지만, 수의계약이 불가한 여건은 투자유치에 상당히 불리했습니다.
 
이에 도는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법령 개정을 건의했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개정된 시행령에 따라 도시개발구역 중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역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하면, 수의계약을 통해 산업시설용지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공급이 가능해집니다. 이에 경기도는 용인 플랫폼시티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기 위한 정부 공모 등의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기도, '용인플랫폼시티 자족 기능 강화방안' 연구용역
 
이와 관련해 도는 최근 '용인 플랫폼시티 자족 기능 강화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수도권, 충청지역 등을 포함한 약 3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를 실시해 반도체·이차전지 등 관련 입주 의향 기업 80개를 발굴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수립 중이며, 2026년부터 기업에 용지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도는 플랫폼시티 내 노동자 약 4000명의 생활 안정을 위해 산업 용지 건축물 용도에 기숙사를 허용하면서 지역 근로자의 주거 지원을 위한 공공임대 주택 공급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용인시, 경기주택공사, 용인도시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2024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 신갈동 일원 약 276만㎡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분당선 복합환승센터, 첨단산업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한 복합 자족도시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광역교통을 연결하는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통해 대중교통 중심의 친환경 도시로 조성이 가능한 지역"이라며 "직-주-락을 기본전략으로 일할 기회, 창업 기회가 넘치는 자족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토지이용계획(산업용지). (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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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