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검찰의 잇따른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경기도가 "상식 밖의 일"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수사중인 검찰은 22일 오전 광교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한 이후 쌍방울 의혹과 관련해 벌써 세 번째 압수수색을 당한 만큼 경기도는 이번 압수수색에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진욱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금번 압수수색은 사실상 도정을 멈춰세운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오늘 압수수색에는 김동연 지사의 PC까지 대상에 포함됐는데, 이는 상식 밖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기도청은 작년 5월 광교 신청사로 이전했고,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재직기관과도 상관 없는 곳까지 무차별적으로 압수수색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과도한 수사"라며 "그동안 경기도는 검찰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왔지만 검찰이 수사 중인 혐의와는 무관한 대상과 업무자료까지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일로 도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이미 감사원의 기관운영 감사도 수감중에 있다"며 "경기도청에 대한 과도한 압수수색은 이미 그 도를 넘어섰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10분부터 경기도청과 도의회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확보에 나섰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경기도청 도지사실과 도지사 비서실, 경제부지사실 등 10곳 이상으로, 이화영 전 부지사가 근무할 당시 대북 사업과 관련한 결재·보고 문건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2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진욱 경기도 대변인이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수원=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