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정당위원회 발대식 및 2기 협력의원단 출범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목희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제거하려고 작정한 만큼 우리는 똘똘 뭉쳐서 죽기 살기로 맞서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7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또는 사퇴론 프레임에서 벗어나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특검 프레임으로 공세전환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당 지지율 하락 국면에 대해서는 “계파활동을 중단하고 검찰 정권과 똘똘 뭉쳐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명계 의원들의 이재명 대표 사퇴 거론 등으로 당내 내홍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선 “지지자들의 분열은 1차적으로 의원 책임”이라며 “지지자들끼리 싸우지 않도록 친명, 비명으로 나뉘어 싸우지 말고 국회의원들이 뭉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닥 민심은 ‘이재명 동정론’이 확산되는 추세라고도 했습니다. 안 의원은 “전통시장 방앗간 여주인께서 ‘이재명 대표가 불쌍하다’고 말했다. 또 조기축구회 동호인 분들은 ‘민주당 제발 싸우지 말고 잘 좀 해서 이겨라’라고 말해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박홍근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2018년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보여줬던 결기를 왜 박홍근 원내대표는 못 보여주나”라며, “원내대표 임기 마치기 전에, 차기 지도부 구성되기 전에 의원들이 하나로 결속될 수 있는 끈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안’에 대해서는 “국권을 포기하는 굴욕외교”라며 “정부가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고 국권을 포기한 것은 매국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그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은 일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과 일본제철이 배상하도록 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18년 대법원 판결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 일본과의 관계 악화에 대해선 “한일 기업 간에는 사람들도 오고 가는 상황”이라며 “민간 차원에서는 관계가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이 사과·반성하지 않는다고 알았다며 퉁 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목희 기자 moki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