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정부가 올해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를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주 초반보다는 후반부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31일 발표가 유력하다는 관측입니다.
27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이번 주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전기요금은 매 분기 직전 달에 재산정됩니다. 이에 따라 통상 매 분기(3, 6, 9, 12월) 21일에 발표하지만 이번에는 정부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의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한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지난 16일 정부 제출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말 산업부는 2026년까지 한전의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kWh당 51.6원 올려야 한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전의 영업손실은 약 32조6000억원입니다.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은 kWh당 13.1원 올려 역대 분기별 최고 인상 폭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한전 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남은 3개 분기도 비슷한 폭으로 요금을 인상해야 하지만 에너지당국과 물가당국의 의견 차이로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올겨울 '난방비 폭탄'으로 원성을 샀던 가스요금 인상 여부에도 시선이 쏠립니다. 가스요금 또한 국제 가스 가격 인상으로 인상이 불가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국민부담을 고려해 동결된 바 있습니다.
가스공사도 지난 17일 산업부에 도시가스 원료비 조정안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올해 1분기 동결로 2분기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기준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8조6000억원에 달합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공공요금 인상 폭과 속도를 조절하라고 주문한 상황이어서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27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이번 주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가스요금 청구서.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