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강원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을 피하기 위해 당분간 공개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에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주 4·3 추념식에 대해 "(3·1절보다)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다고 본다"고 발언했습니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그는 '4·3 추념일은 (3·1절보다) 격이 낮은 기념일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조선일보 기사를 보고 한 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일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지적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며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매우 큰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고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12일 전광훈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같은 달 25일(현지 시각)에는 미국의 한 보수단체가 주최한 강연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은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발언했다가 당내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앞으로는 전광훈의 전 자도 안 꺼내겠다"며 사과했습니다.
이강원 기자 2000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