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1분기도 어닝쇼크…높은 판관비 부담 지속-한국

입력 : 2023-04-11 오전 8:46:54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한샘(009240)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컨센서스 대비 더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습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한샘의 연결 매출액은 4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가 예상된다”며 “영업손실도 210억원 적자전환이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액은 소폭 하회, 영업손실은 시장의 기대(-95억원)에 비해 더 큰 폭입니다.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하는 이유는 핵심 전방 지표가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2월 누적 주택 거래량은 12만7718건으로 전년 동기간 누적치 대비 26.4% 감소했습니다. 이에 리하우스, 홈퍼니싱 등 B2C 부문 매출액 추정치도 하향될 전망입니다. 
 
한샘은 수익성 낮은 재고 위주 매출과 여전히 높은 판관비 지출 부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강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적자폭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더 확대된 것은 기 확보한 재고 원가 부담 때문”이라며 “하락세로 접어든 수입산 자체 브랜드(PB) 가격이 회사의 매출원가로 즉시 반영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한샘은 부엌 가구를 제외한 상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에 주문하면서, 직접 수입해 온 목재를 함께 판매한다”며 “한샘이 판매한 목재가격은 OEM사의 제조원인데 OEM사가 목재를 비싸게 확보한 만큼 한샘에 판매하는 상품 가격도 높아지데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높은 가격에 구매한 상품 재고를 한샘이 최종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전가하지 못한 가격에 판매하면 마진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연구원은 한샘의 실적회복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판매 마진 회복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은 저마진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고, 수익성 있는 상품 위주로 매출 믹스를 재편하는 것”이라며 “리모델링 및 가구 수요가 회복돼야만 하는데, 하반기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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