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글로벌 미래차 3강 도약 도운다"…현대차, 24조 투자

29년만 국내 신설 완성차 공장…3만평 부지 1조원 규모 투입
세계 최초 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25년 하반기 양산 목표'
현대차그룹, 국내 전기차 24조 투자…부품업계 5.2조 규모 지원

입력 : 2023-04-11 오후 4:34:0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 세제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전기차 전환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도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는 등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경기도 화성시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기아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의 기공식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부품사 임직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향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전기차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초고속 데이터 정송과 AI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모빌리티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의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 정부는 기업들이 이러한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서명 퍼포먼스를 마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기아,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기아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을 기공한지 29년만에 국내에 건설하는 완성차 제조 공장입니다.
 
국내 최초로 신설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약 3만평의 부지에 1조원 규모를 투입해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하고 있고, 양산 시점에 연간 15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며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확장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 공장은 미래 혁신 제조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됩니다. 디지털 제조 시스템 등 현대차그룹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이포레스트 기술로 효율화와 지능화도 추구 합니다.
 
우선 기존 자동차 제조 공장들의 일관적인 컨베이어 시스템에 옵션장착장을 도입한 '셀 방식'을 통해 고객 맞춤형 차량 생산이 가능해집니다.
 
기존의 대량생산 방식인 컨베이어 시스템과 첨단 지능형 공장 기반 셀 시스템을 융합해 다품종 유연생산이 가능한 혁신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기아는 이번 신설 공장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인데요. 2025년 선 보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라인업의 최초 모델 SW(프로젝트명)는 중형급 사이즈로 개발됩니다.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중형 사이즈 PBV인 SW 론칭 이후에 일반 물류, 신선식품 배송, 다인승 셔틀, 이동식 오피스와 스토어로 활용이 가능한 대형 사이즈 PBV를 비롯해 소형 사이즈 PBV,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중형 사이즈 로보택시까지 제품 라인업을 늘려 나갈 방침입니다.
 
기아 화성 오토랜드 공장전경.(사진=기아)
 
현대차그룹, 국내 전기차 24조 투자
 
현대차그룹은 이날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과 함께 현대차·기아·현대 모비스 등 3사가 전기차 분야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8년 동안 국내에 24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튜자로 전기차 산업 고도화 등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로 계획하는 등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게자는 "대규모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는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국내 전기차 생산-연구개발-인프라-연관산업 등의 선순환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함께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을 추진합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에서 구축하는 전기차 생산 공장내 산업용 로봇 등은 국산 지능형 로봇으로 설치돼 설비 국산화율이 99%에 이릅니다. 공장 설비 투자비의 대부분이 국내 기업으로 돌아가는 국내 경제 및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전용 플랫폼 제품 라인업 다양화, 전기차 성능의 핵심 배터리와 모터 등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AER) 증대 기술 개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상품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에도 힘을 쓸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를 출범했고, 지난해 4월에는 전기차 충전 시버스 플랫폼(E-CSP)'을 론칭해 많은 고객들이 누리도록 충전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현대차_기아 양재사옥 (사진=현대차그룹)
 
부품업계 경쟁력 강화 5.2조 규모 지원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시대에 부품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5.2조 규모의 '신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자동차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롭게 실시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대폭 확대해 부품업계의 전동화 전환 가속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가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토대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원자재 연동제를 확대 실시했습니다.
 
이외에도 금리 및 환율 인상으로 인해 1차 협력사보다 더 큰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는 2, 3차 협력사가 수익성을 유지하고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조성하고, '대출이자 지원 펀드'를 마련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기차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V6 생산라인(사진=기아)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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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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