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있다.
유가하락과 경제지표 호조로 인한 미증시의 3일 연속 반등과 장중 상관관계가 높아진 니케이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어제 대량의 프로그램 매수로 인한 상승에 대한 우려로 시장이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30일 12시 현재 유가증권 시장은 6포인트 하락한 1834포인트에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0.3포인트 오른 647.13포인트르 기록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들이 전기전자업종 중심으로 700억 이상을 매수하고 있지만 업종별 편차는 심한 모습이고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이외의 매도물량이 강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업종별로 보험, 증권업종이 1% 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흐름에 따라 전기전자 업종의 탄력이 좌우되고 있다.
의료정밀, 철강, 운수창고, 의약품, 기계, 은행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로 하락하고 있어 여전히 시장의 전반적인 키는 수급이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 중국 전력시장 공략 소식에 효성이 6%가 넘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LS전선은 지주사 전환 소식에 4%가 넘게 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금호석유, 한국타이어, 두산등이 지수에 비해 강세다.
반면 GS건설은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와 베트남과 관련된 부정적 이슈로 5%가 넘게 빠지고 있고 고려아연, 남해화학 등 글로벌 인플레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군들은 달러강세 여파로 하락세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들의 강한 매수로 중소형주들이 오르며 종합지수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종이목재, 섬유의류, 운송, 일반전기전자, 음식료 업종과 같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포함되지 않은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금속업종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부진한 업종은 비교적 큰 폭의 하락하는 모습이다.
종목별로 SK컴즈가 그룹사의 지원소식에 상한가에 도달했고 포휴먼, 동국산업 CJ인터넷 등의 종목들은 크게 오르고 있지만 태웅, KTH, 하나투어, 심텍 등은 약세다.
테마별로 사우디 자금이 유일될 것으로 기대되는 새만금 개발 관련주들과 닭고기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수입육 유통업체, 정유주, 건설대표주들은 하락세다.
추가 상승의 개연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시장이 프로그램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데다 현물 매수주체로 나서고 있는 외국인의 쏠림현상도 크게 가중되고 있어 추세전환에 대한 기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때가 아닌가 판단된다.
특히 외국인 선물 매매동향에 따라 워낙 장세 흐름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kei100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