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기존 아파트 품질·디자인' 개선한다

리모델링 비해 적은 비용으로 기능과 편의성 높여

입력 : 2010-10-29 오전 11:07:04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대건설이 리모델링 사업의 하위개념으로 기존에 지어진 아파트의 기능과 구조, 인테리어 등 편의사항을 개선하고 친환경주택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이른바 '트랜드상품개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28일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은 현재 이 사업의 추진 타당성 조사와 관련해 자사와 타사브랜드 아파트 거주자 1000여 세대를 대상으로 '미래주택설문'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공급되는 친환경 아파트는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편리한 구조에 갖가지 편의성이 예전 아파트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존 아파트를 거주 가구가 개별적으로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천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인테리어 비용이 들어가는데다 소규모 인테리어 업체의 하자보수를 비롯한 공사품질에 대한 우려로 쉽사리 진행하기 어렵다.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박재용 상품기획팀장은 "처음에 아파트를 공사했던 빅브랜드들이 단지전체에 대해 공사를 하므로 공사 신뢰도와 작은 비용으로 만족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이라며 "특히 현대건설이 지은 아파트에 사는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주택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를 올려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갈수록 대규모 주택건설이 줄어들면서 재건축과 재개발과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등 기존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 대형건설사들도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재건축이나 재개발과는 달리 주택 소유주가 가구당 수억원까지 비용을 부담하는데 비해 그 가치 증대 효과가 크지않아 사업 진행이 어렵다.
 
현대건설(000720)이 지은 강남 지역의 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 리모델링 사업협의를 시작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황인 것을 비롯해 많은 사업이 고착상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리모델링에 비해 적은 수백에서 수천만원의 비용으로 주택의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하는 '트랜드상품개선 사업'은 정부의 친환경주택 정책과도 부합하고 쉽게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향후 많은 건설사들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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