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하이브 소속 4세대 그룹 뉴진스(NewJean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잇따라 신곡을 냈습니다. 방탄소년단(BTS) 부재 상황을 반전시켜 글로벌 음악 시장 내 K팝 신기록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진스는 오는 21일 발표될 미니 2집 '겟 업'에 앞서 선공개 싱글 '슈퍼 샤이(Super Shy)'를 발표했습니다. '겟 업'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이자 음반과 동명인 '슈퍼 샤이'와 프롤로그 곡 '뉴 진스(New Jeans)' 총 2곡이 수록됐습니다.
'슈퍼 샤이'는 저지 클럽 리듬과 신나는 비트를 기반 삼은 노래입니다. '뉴 진스'는 UK 개러지 리듬과 저지 클럽 리듬을 오가는 구성으로, 팀명을 활용한 가사가 돋보입니다. 포르투갈계 덴마크 작곡가 에리카 드 카시어를 비롯해 국내외 작곡가들이 뭉쳐 만들었습니다. 전작들만큼 몽글몽글한 선율들이 베개처럼 폭신하게 감기는 스타일들의 사운드입니다.
그룹 뉴진스. 사진=어도어
오는 22일 데뷔 1주년을 맞는 가운데 그룹은 이미 신드롬에 가까운 현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음악 뿐 아니라 헤어와 패션 스타일 같은 시각적 미학 측면에서 다른 그룹들과 차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이브 하위 레이블인 어도어(ADOR) 민희진 대표가 팔을 걷어붙이고 뉴진스 전체 제작 과정을 총괄 중입니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 20년간 K팝 산업에서 일해왔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재직 시절 소녀시대 콘셉트 기획을 시작으로 f(x), 레드벨벳, 샤이니 등의 비주얼 디렉팅으로 독특한 시각 이미지를 입혀온 인물입니다.
청량한 이미지의 '어텐션'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이와이 슌지 풍 몽환적인 색감의 '디토'까지 연속으로 흥행시키면서 지금의 뉴진스 신드롬을 주도했습니다. 상징적인 토끼 그림을 앞세우고 '뉴진스 백(New Jeans Bag)' 같은 가방, 소통 애플리케이션 '포닝(Phoning)' 같은 신선한 기획 아이템들을 내놨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슈퍼 샤이(Super Shy)'의 경우에도 2D 게임 캐릭터 같은 멤버들 캐리커쳐를 앨범 표지에 박아뒀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선 여름 시즌에 맞춘 청량한 색깔의 옷들이 선명한 시각적 효과를 드러냅니다.
NewJeans 'Super Shy'. 사진=어도어
영미권 음악 차트 신기록을 달성할지도 관심입니다. 올해 별다른 홍보 없이도 그룹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OMG'(74위), '디토'(82위)를 올려 놓은 바 있습니다.
하이브 소속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역시 싱글 'Do It Like That'를 냈습니다.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보이 그룹 조나스 브라더스와 협업 곡입니다. 이번 협업은 지난 5월 월드투어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데모곡을 듣고 올 여름 발표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조나스 브라더스 측에 적극 표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사랑에 빠진 황홀한 순간을 여름 분위기의 템포로 해석한 댄스 팝으로, 휴양지에서 듣기 좋을 만한 음악입니다. 캐치한 멜로디를 바탕으로 대중성이 있어 새로운 기록을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나스 브라더스는 2005년 싱글 'Mandy'로 데뷔했습니다. 2007년 두 번째 앨범이 미국에서만 200만 장 넘게 팔리면서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미국 빌보드에서 '핫샷 데뷔(진입과 동시에 1위)'한 곡 '서커(Sucker)'를 포함해 통산 26곡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올려왔습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올해 발표한 'The Name Chapter: TEMPTATION'로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 '빌보드200' 1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핫100'에는 진입한 적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번 협업으로 빌보드 '핫100' 진입까지 이뤄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조나스 브라더스.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