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유튜브부터 카톡·지도·셀피까지…플립5 커버화면으로 '충분'

전작보다 2배 커진 커버화면…사용성 대폭 향상
물방울 힌지 적용…빈틈없이 밀착·두께도 얇아져

입력 : 2023-08-01 오후 2:26:43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5'를 집어들자 커다란 커버 화면인 '플렉스 윈도우'가 가장 먼저 시선을 잡았습니다. 전작 플립4의 외부 화면 크기는 1.9인치였지만 플립5는 이보다 2배가량 더 넓은 3.4인치입니다.
 
화면을 닫은 채 커버 화면의 위젯을 옆으로 쓸어 유튜브를 실행해봤습니다. 메인 화면보다 크기는 작지만 출퇴근 등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동영상을 시청하기에 적당했습니다.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고, 쿼터 키보드를 이용해 검색이나 댓글을 작성하는 데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갤럭시Z 플립5 커버 화면에서 유튜브와 네이버 지도를 실행한 모습. 사진=신지하기자
 
커버 화면에서 구글 지도와 네이버 지도도 사용해봤습니다.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고도 외부 화면으로 장소 검색이나 길찾기 등 기존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최적화가 잘 구현된 덕분인지 도착 지점에 이를 때까지 화면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셀피 촬영도 간편해졌습니다. 1200만화소의 고화질 후면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후 커버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좌우로 넘겨 '인물 사진', '사진', '동영상' 등 총 3개의 촬영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화면 상단 오른쪽 정보창을 눌러 타이머와 비율 등 세부 설정도 가능합니다. 폰을 살짝 열어 각도를 조절하면 더 다양한 구도에서 셀피를 찍을 수 있습니다.
 
갤럭시Z 플립5. 사진=신지하기자
 
커버 화면에서 카카오톡 등 메시지 답장도 가능해졌습니다. 플립4까지는 카톡이 오면 커버 화면을 통해 메시지 내용 확인이 가능했지만 답장은 기본 설정 문장만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스마트폰을 펼쳐야 했습니다. 또 커버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화면 밝기 조정과 와이파이·비행기모드·손전등 온오프 등이 담긴 설정창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 플립5의 커버 화면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앱 종류는 10개입니다. 메시지(삼성), 카톡, 라인, 왓츠앱, 메시지(구글), 유튜브, 넷플릭스, 네이버 지도, 지도(구글), 위챗 등입니다. 앞으로 커버 화면의 실행 가능한 앱 리스트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립5 이용자의 사용성 강화를 위해 커버 화면 지원 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갤럭시Z 플립5를 접었을 때 측면 모습. 사진=신지하기자
 
플립5를 접었을 때 화면 양면이 빈틈없이 밀착되면서 휴대성이 높아졌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플립4까지는 기기를 접으면 힌지(경첩) 부분에 일정 간격의 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플립5는 힌지부가 평평하게 완전히 접혀 틈새가 보이지 않습니다. 물방울 모양의 '플렉스 힌지'가 새로 적용된 덕분입니다. 플립5 두께는 15.1㎜로 전작의 가장 두꺼운 부분과 비교해 2㎜가량 얇아졌습니다.
 
전작보다 가격이 올랐지만 카메라와 배터리가 그대로인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플립5의 256GB 모델 출고가는 139만9000원, 512GB는 152만200원입니다. 플립4보다 각각 4만6200원씩 올랐습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카메라도 전작과 같고, 배터리 용량도 두 모델 모두 3700mAh 전작과 동일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야간 촬영 기능 '나이토그래피' 등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전작보다 카메라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해 전작보다 전력 효율도 향상됐다"고 말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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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