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육군사관학교(육사)가 31일 교내 충무관 입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교외로 이전합니다. 정부는 '홍범도함'의 함명도 개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육사는 이날 '교내 독립투사 흉상 관련 입장'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장군 흉상과 함께 충무관 앞에 설치된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장군과 이회영 선생 흉상은 육사 교정 내 적절한 장소로 옮긴다는 계획입니다.
충무관 앞에 설치된 나머지 흉상들과 충무관 내부에 있는 박승환 참령 흉상 등 5위의 흉상은 육사 교정 내 이전 대상입니다.
관련해 육사는 "구체적인 사항은 육사 내 '기념물 종합계획'이 완료되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기념물 재정비는 육사 졸업생과 육사 교직원 등의 의견을 들어 육사의 설립 목적과 교육목표에 부합되게 육군사관학교장 책임 하에 추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1800톤급 잠수함 '홍범도함'의 개명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홍범도 잠수함 개명 문제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기동민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주적과 싸워야 하는 군함에 공산당 적을 가진 사람의 이름을 왜 써야 하는 건가"라고 말했습니다. 홍범도함은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6년 진수돼 2017년 실전 배치된 바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