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아너 등 하반기 신작 스마트폰 출시 예고…삼성과 '대격전'

애플·구글, 초정장 배포…아이폰15·픽셀8 공개할듯
아너, 삼성 '폴더블' 도발…매직V2 글로벌 출시 선언

입력 : 2023-09-04 오후 2:42:00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애플과 구글이 올 하반기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합니다. 중국 업체인 아너도 신규 폴더블폰 글로벌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신작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놨습니다.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주요 제조사들의 신규 스마트폰이 쏟아지면서 '가을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 아너와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는 올 하반기 나란히 최신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개합니다.
 
최근 애플은 이달 12일 미국 본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공식 행사 초정장을 배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5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아이폰15는 아이폰에서는 처음으로 USB-C형 단자를 채택하고, 기본형 모델에도 펀치홀 디자인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부 모델에 최대 6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잠망경 카메라와 기존보다 얇은 베젤 등도 탑재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출고가는 전작보다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애플의 '아이폰14' 사진=연합뉴스
 
구글도 다음 달 4일 미국 뉴욕에서 연례 행사인 '메이드 바이 구글'을 열고, 차세대 스마트폰 '픽셀8'을 공개합니다. 구글이 이번 행사 초정장을 배포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구글이 지난해에도 같은 행사에서 픽셀7 시리즈를 선보인 만큼 이번 행사에서도 픽셀8과 픽셀8 프로를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픽셀8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개발한 3세대 전용 프로세서 텐서 G3 칩이 탑재되고, 6.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업체들의 신규 스마트폰도 등장합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우위를 보이는 폴더블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지난 2020년 중국 화웨이로부터 분사한 아너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 중인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 V2를 선보이며 글로벌 출시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를 언급하며 매직 V2가 갤럭시Z 폴드5의 두께보다 40% 더 얇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오포는 최근 소형 폴더블폰인 파인드N3플립을 출시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폴드5 언팩'.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이들 업체보다 한발 앞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플립5를 출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Z5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공식 출시된 폴드·플립5의 유럽 시장 초기 판매는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또 유럽에서의 연간 폴더블폰 판매량은 과거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사전판매(일주일) 기간에는 102만대나 팔렸습니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과 구글, 중국 업체까지 신규 스마트폰 라인업 공개 또는 출시를 예고하면서 하반기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1위 삼성전자와 2위 애플의 순위 변화가 나타날지도 관심사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20%, 애플은 16%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올 상반기 판매량 톱10에서는 애플의 아이폰이 1~4위와 10위를 차지, 삼성전자의 갤럭시(5~9위)보다 웃도는 성적을 보였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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