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달 중 방러…푸틴과 무기 거래 논의"

뉴욕타임스 "러, 북 포탄·대전차미사일 받고 핵 개발 기술 제공"

입력 : 2023-09-05 오전 8:03:17
사진은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 같은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무장 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입니다. 다만 양국의 회담 장소로 모스크바가 거론되지만, 이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4월에도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포탄과 대전차미사일을 넘겨받고 북한에 인공위성과 핵추진잠수함 등 핵 개발 기술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당국자들은 또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태평양 함대사령부 소속 해군 함정이 정박하고 있는 33번 부두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오는 9일은 북한정권수립일(9.9절)로 열병식이 예정돼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방러 논의는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방북 당시 제안된 것으로 미국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미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기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임대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새로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로 2016년 첫 로켓 발사가 이뤄졌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한동인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