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의 새로운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M44'의 국내판 모델 명칭이 KT의 전용폰 '갤럭시점프3'로 확정됐습니다. 국내에서 지난달 전파인증을 통과한 만큼 연내 출시가 예상됩니다.
13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18일 적합성평가(전파인증)를 획득한 단말기 'SM-M446K'의 제품명이 갤럭시점프3로 확인됐습니다. 갤럭시점프 시리즈는 KT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출시해 온 30만~4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입니다.
KT의 첫 갤럭시점프는 '갤럭시A32(SM-A326K)' 모델을 기반으로 2021년 5월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39만93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후속작인 갤럭시점프2는 지난해 4월 '갤럭시M33(SM-M336K)' 모델로 공개됐으며, 가격은 41만9100원입니다.
전파인증은 국내에서 전자 제품 출시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입니다. 보통 전파인증을 통과한 단말기는 1~2개월 이내 출시됩니다. 이에 따라 KT의 갤럭시점프3도 이르면 이달 내지 다음 달 중 공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갤럭시점프3의 후면 디자인도 공개됐습니다. 전작 갤럭시점프2의 모습보다 올해 7월 출시된 '갤럭시M34(SM-M346B/DS)'와 더 유사합니다. 쿼드 카메라가 아닌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됐으며, LED 플래시는 두 번째 카메라보다 살짝 올라간 곳에 배치됐습니다.
'갤럭시점프3' 후면 디자인. 사진=국립전파연구원
갤럭시점프3 출고가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공시지원금과 KT의 카드·캐시백 혜택 등을 지원받으면 실제 기기 구매가는 더 저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난달 전파인증 당시 KT 측은 출시와 관련해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갤럭시점프3 사양은 갤럭시M34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34는 6.5인치 디스플레이, 5000만화소 카메라, 6·8GB 램+128GB 내장메모리, 6000밀리암페어아워(mAh) 용량의 베터리 등을 탑재했습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당 시스템온칩(SoC)은 지난 2020년 출시된 제품으로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 5나노 공정에서 제조됐습니다.
해외 IT매체 GSM아레나는 최근 "긱벤치에서 발견된 갤럭시M44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가 아닌 스냅드래곤 888 SoC를 탑재했다"고 보도하며, 이를 재고 물량 소진을 위한 판단으로 분석했습니다. 갤럭시M34는 모바일AP로 '엑시노스 1280'을 탑재했습니다.
갤럭시M44 해외판은 인도에서 우선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매체 타임즈오브인디아는 "M44는 오는 10월 인도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IT매체 91모바일즈는 "M44는 인도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정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