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연석 기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른바 '감사원 표적 감사'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석 요청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출석을 재통보했습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감사원에 공문을 보내 특정 일자를 정해 유 사무총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유 사무총장 측은 국정감사 일정 등을 이유로 요청에 응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에게 다음 주 초 다시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사무총장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공수처가 구속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유 사무총장은 감사원이 특별감사를 통해 임기가 보장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표적감사' 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전 전 위원장의 근무 태만 의혹을 비롯한 10여개 항목에 대해 권익위를 특별감사했습니다.
전 전 위원장은 위법한 감사라고 반발하며 같은 해 12월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연석 기자 ccb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