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 노동조합 지부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지부장의 임기는 2년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등 회사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어 조합원들의 최대 관심사로 꼽힙니다.
현대차 노조는 13일부터 지부장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후 30일과 다음달 3일 1차, 2차 투표를 통해 지부장을 선출하게 됩니다.
현대차 노조 지부장 선거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현대차 노조원 약 4만4538명을 대표해 사측과 협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부장은 현대차와의 연간 최대 과제인 임단협을 주도하고, 국내 공장 신설과 채용, 정년 연장 등 조합원들의 의지를 사측에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안현호 지부장 외 2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안 지부장은 연임까지 내다보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연임을 한 지부장은 없습니다.
안현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지부장 선거의 핵심은 정년연장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올해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습니다.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회 연속 무분규 기록입니다.
하지만 노조의 핵심 요구안 중 하나인 정년 만 64세 연장안은 끝내 수용되 않았습니다. 현재 현대차 정년은 만 60세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정년연장 관련 정부 정책과 사회적 인식변화에 따른 법 개정 등의 상황을 감안해 노사 협의 후 시행키로 했습니다. 당장 새로 구성될 조직이 정년연장에대해서 정부와 논의해야 합니다.
앞서 지난 2021년 지도부들의 당선 공약 또한 정년연장이었습니다. 당시 안 지부장은 국민연금과 연계한 정년연장 문제도 더 늦춰서 안될 사안으로 꼽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21년 안 지부장은 "올해 현대차 지부는 약 2400명이 정년퇴직한다. 내년에 2700명이 정년퇴직 한다"며 " 앞으로 4년 후인 2025년까지 약 47%가 정년퇴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