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뷰노(338220)에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투자한 기관 투자자들이 '잭팟'을 터트렸습니다. 570%가 넘는 투자 수익률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예하 뷰노 대표이사도 CB 콜옵션(매수청구권) 행사로 대규모 수익이 기대됩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에만 뷰노 관련 총 3차례 전환청구권행사 공시가 나왔는데요. 주식 전환 물량은 71만363주로 집계됩니다. 현재 총발행주식총수(우선주 제외) 대비로는 6.21%에 해당합니다. 해당물량은 오는 20일, 21일, 28일에 걸쳐 순차적으로 추가 상장됩니다. 주당 전환 가격은 5904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으로 570%가 넘는 수익률이 예상돼 전량 시장에서 소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뷰노의 1회차 CB의 권면총액은 50억원 수준으로 전환청구 이후 잔량은 13만6515주(8억원) 가량입니다.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전환 청구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1회차 CB의 투자자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제이에스엘에쿼티파트너스 등입니다.
해당 CB 물량 중 8억4400만원 가량에 대해 매수선택권(콜옵션)을 행사한 이예하 대표이사도 대규모 이익이 기대되는데요. 이 대표는 지난달말 1회차 CB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해 14만2955주를 확보했습니다. 지난 13일 행사된 전환청구권 물량과 동일한 만큼 이 대표 물량도 시장에서 소화가 가능합니다. 뷰노 관계자는 "이번 CB를 통해 취득한 대표이사 지분은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올 한해 뷰노 주가는 540% 가까이 급등했는데요. 주가 급등에도 여전히 증권가의 호평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뷰노의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제시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는데요.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뷰노의 지난 3분기 영업적자폭이 축소됐고, 11월 기준 침투된 종합병원 수가 55개 이상으로 연내 65개 내외의 침투가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이던스인 60개를 상회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침투 병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추정치 역시 상향 조정했단 분석이죠.
뷰노 관계자는 "현재 비급여로 시장에 진입한 AI(인공지능)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경우 누적 매출이 발생하는데다 빠르게 국내 청구 병원 수를 늘려가고 있으며, 4분기에는 국내 주요 대형 병원 중 일부와의 계약도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미국,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성과가 본격적으로 발생될 것으로 기대돼 내년에도 배수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뷰노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영상(엑스레이, CT, MRI, 안저영상 등)과 생체신호(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 심전도 등) 등 광범위한 의료 데이터를 학습 및 분석하고, 진단에서 예후·예측을 아우르는 의료 전 분야의 혁신을 목표로 하는 기업입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