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연석 기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했습니다. 공수처에 고발장이 접수된 지 1년 4개월 만입니다.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부장 이대환)는 9일 오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유 사무총장을 불러 피의자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과천정부청사 내 공수처 청사에 입장했습니다. 그는 공수처 소환에 모두 불응했다는 비판에 대해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시간끌기라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건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10월부터 5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유 사무총장은 국회 국정감사 일정 등을 이유로 불응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달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유 사무총장의 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한편 유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 인사인 전 전 위원장의 퇴사를 압박하고자, 위법한 표적 감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8월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을 직권남용 등 및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전 전 위원장도 지난해 12월 유 사무총장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주도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9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연석 기자 ccb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