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②국민 절반가량 "김장연대 퇴장, 국힘 총선 승리 도움 안 돼"

32.8% "총선 승리 도움", 20.5% "잘 모르겠다"
TK 제외 전국 "도움 안 돼", TK조차 '팽팽'

입력 : 2023-12-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가까이는 최근 김기현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등이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민 다수는 이른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의 퇴장이 내년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바라본 겁니다.
 
1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1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6.7%는 '김기현 사퇴와 장제원 불출마 등이 차기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총선 승리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32.8%는 "국민의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0.5%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다음 날인 13일 당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장 연대'의 두 축이 나란히 물러난 겁니다.
 
PK마저 "승리 도움 안 돼" 우세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김장 연대의 퇴장이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 '도움 된다' 20.2% 대 '도움 안 된다' 48.4%, 30대 '도움 된다' 22.1% 대 '도움 안 된다' 55.2%, 40대 '도움 된다' 24.7% 대 '도움 안 된다' 59.0%, 50대 '도움 된다' 38.6% 대 '도움 안 된다' 49.2%였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도움 된다' 42.8% 대 '도움 안 된다' 38.6%, 70대 이상 '도움 된다' 48.7% 대 '도움 안 된다' 26.7%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김장 연대'의 퇴장이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지 여부에 대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조차 의견이 팽팽했습니다. 대구·경북 '도움 된다' 43.2% 대 '도움 안 된다' 44.9%였습니다.
 
이외 지역에선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에 도움 안 될 것"이란 응답이 크게 높았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마저도 '도움 된다' 30.9% 대 '도움 안 된다' 43.8%로 나왔습니다. 이어 서울 '도움 된다'  34.6% 대 '도움 안 된다' 45.6%, 경기·인천 '도움 된다' 32.4% 대 '도움 안 된다' 46.8%, 대전·충청·세종 '도움 된다' 32.5% 대 '도움 안 된다' 48.4%, 광주·전라 '도움 된다' 21.8% 대 '도움 안 된다' 52.6%, 강원·제주 '도움 된다' 37.6% 대 '도움 안 된다' 47.2%였습니다.
 
지난해 12월26일 당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산업은행 부산이전 시민대토론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도 절반 가까이 "도움 안 돼"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절반 가까이가 김장 연대의 퇴장이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답했습니다. 중도층 '도움 된다' 26.2% 대 '도움 안 된다' 48.3%였습니다. 보수층 '도움 된다' 60.4% 대 '도움 안 된다' 25.2%, 진보층 '도움 된다' 10.5% 대 '도움 안 된다' 67.7%로, 진영별로 김장 연대의 퇴장이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이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도움 된다' 68.7% 대 '도움 안 된다' 16.9%, 민주당 지지층 '도움 된다' 9.9% 대 '도움 안 된다' 72.8%로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8명이며, 응답률은 6.4%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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