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 7.4% 마이너스…무역적자 100억달러

수입 12.1% 감소에도…2년 연속 큰 폭↓
더딘 반도체 회복 여파…연간 수출 마이너스

입력 : 2024-01-01 오전 10:07:27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작년 12월 한 달간 한국 수출이 17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무역 수지는 4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총수출액은 7.4% 줄었습니다. 무역수지는 99억7000만달러가 빠지는 등 2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공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대비 5.1% 늘어난 57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2년 7월 602억 달러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수출 실적입니다. 수출 물량도 4.7% 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15대 주력 품목 중 8개 품목에서 수출이 늘었습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21.8%가 늘며 올해 최대 실적인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2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자동차도 17.9% 증가하는 등 18개월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역대 최고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입은 10.8% 감소한 531억8000만 달러를 보였습니다. 원유 4.7%, 가스 30.2%, 석탄 30.3% 등 에너지 수입이 17.6%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12월 무역수지는 44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 6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7.4% 줄어든 6326억9000만달러 규모입니다. 수입은 12.1% 감소한 642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무역수지는 99억7000만달러가 빠지는 등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478억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낸 것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일반기계·선박 등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자동차 수출이 709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인 2022년 실적 541억 달러를 30% 이상 상회했지만, 반도체의 늦은 회복으로 연간 수출은 마이너스를 이어갔습니다.
 
지역별로는 대 미국 수출이 1157억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중 차이도 2003년 이후 최소 수준인 1.5%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무역수지 적자 폭 대폭 축소, 상반기보다 높은 하반기 수출 규모 측면에서 상저하고 성장을 입증했다"며 "새해에도 우리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우상향 기조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공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대비 5.1% 늘어난 57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부산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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