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금투세 폐지 추진"…개미 표심 겨냥했다

"물가 안정과 높은 고용률 달성" 자평

입력 : 2024-01-02 오후 3:21:1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새해 첫 증시 개장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년 증권·파생상품 시장 개장식에서 "소액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한 상법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금투세는 문재인정부 시절인 2020년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도입됐습니다. 대주주 여부와 관계없이 주식과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 수익이 5000만원 이상일 경우 20%, 3억원을 초과할 경우 25%로 세금을 일괄 부과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금투세는 지난해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증권업계 준비 미비, 투자자 반발 등을 고려해 여야 합의로 2년간 시행을 유예한 바 있습니다. 금투세 폐지는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개인 투자자(개미)'들의 요구로 공약화되면서 존폐 기로에 서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습니다. 행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이 함께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총출동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전 세계를 누비며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로 경제 위기를 돌파한 덕분에 수출이 확실하게 살아났다"며 "물가 안정과 높은 고용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새해 우리 경제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들께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서비스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서비스산업 집중 지원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지원을 통한 미래 첨단산업 육성 및 기업 투자 촉진 △청년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금융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경제단체장, 기업인들과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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