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이재명 사천' 논란, 45.0% "동의" 대 43.2% "동의 안해"

40대만 "동의 안해"…30·50 '팽팽'…20대는 "동의"…중도층 '팽팽'
호남, 41.0% "동의" 대 48.6% "동의 안해"…서울 절반가량 "동의"

입력 : 2024-02-2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10 총선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불거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사천 논란'에 대해 국민 의견은 정확하게 두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다만,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서 절반가량이, 민주당에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호남에서 40%가량이 이 대표의 사천 논란에 동의하는 것으로 집계돼 민주당 내 위기론을 절감케 했습니다. 
 
27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5.0%는 '민주당이 시스템 공천이 아닌 이 대표의 사천 공천을 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에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3.2%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1.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1%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최근 민주당 내부에선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계기로 친문(친문재인)계를 포함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한 이른바 공천 학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의 '현역의원 평가'와 '전략지역 결정'에 반발한 의원들의 탈당도 이어지는 등 공천 파동으로 비화됐습니다. 게다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대부분은 단수공천을 받아 형평성 논란은 걷잡을 수 없게 커졌습니다. 
 
서울, '동의' 49.8% 대 '비동의' 40.0%'…20대 46.1% '동의'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이 대표의 사천 논란에 대해 20대와 60대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40대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세대별 총선을 좌우할 20대 '동의' 46.1% 대 '비동의' 36.6%로, 이 대표의 사천 논란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60대도 '동의' 58.3% 대 '비동의' 31.5%로, 60% 가까이가 동의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기반인 40대에선 '동의' 34.2% 대 '비동의' 56.6%로, 절반 이상이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이외 30대 '동의' 40.5% 대 '비동의' 43.1%, 50대 '동의' 46.0% 대 '비동의' 47.3%, 70세 이상 '동의' 44.8% 대 '비동의' 41.9%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대구·경북(TK)에서 이 대표의 사천 논란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특히 총선 승패를 결정지을 서울 '동의' 49.8% 대 '비동의' 40.0%로, "동의한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도 '동의' 63.2% 대 '비동의' 29.6%로, 이 대표의 사천 논란을 지적했습니다. 경기·인천과 호남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선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앞섰지만, "동의한다"는 응답도 40%대로 비교적 높게 나왔습니다. 경기·인천 '동의' 40.8% 대 '비동의' 47.1%, 광주·전라 '동의' 41.0% 대 '비동의' 48.6%였습니다. 이외 강원·제주 '동의' 33.0% 대 '비동의' 54.9%, 대전·충청·세종 '동의' 46.1% 대 '비동의' 40.3%, 부산·울산·경남(PK) '동의' 41.8% 대 '비동의' 42.6%로 집계됐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3지대, 이재명 사천 논란에 '동의'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이 대표의 사천 논란에 대해 '동의' 40.8% 대 '비동의' 44.8%로 팽팽했습니다. 보수층 '동의' 66.6% 대 '비동의' 23.9%, 진보층 '동의' 21.6% 대 '비동의' 68.3%로, 진영별로 이 대표의 사천 논란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총선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동의' 77.1% 대 '비동의' 13.7%, 민주당 지지층 '동의' 13.2% 대 '비동의' 77.7%로, 양당 지지층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제3지대 신당인 개혁신당 지지층의 65.6%, 새로운미래 지지층의 91.6%도 이 대표의 사천 논란에 동의하면서 민주당 공천 진행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봤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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