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승은 기자] 올해 1~2월 국세수입이 58조원으로 1년 전보다 3조8000억원 늘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역대 최대 규모로 세수가 덜 걷힌 데에 따른 기저효과에 불과합니다.
연간 목표 세수 대비 징수 실적을 보여주는 진도율은 최근 5년간 진도율을 하회했습니다.
부가가치세는 3조원 이상 늘어난 반면, 소득세는 주요 기업 성과급 지급이 줄면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29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수입은 12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000억원 증가했습니다. 2월 진도율은 15.8%로 작년 진도율(13.5%)보다 2.3%포인트 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5년(16.6%)과 비교하면 0.8%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1월과 2월 누계 국세수입은 총 5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8000억원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국세수입이 큰 폭으로 떨어진 데에 기인한 기저효과입니다. 작년 1~2월 국세수입은 5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5% 급감했습니다.
윤수현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재작년에는 코로나19 보복 소비 등의 영향으로 세수가 너무 많이 걷혔고 작년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너무 적었다"며 "현재가 비교적 정상 수준"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누계 국세수입을 보면, 소득세와 관세는 줄고 법인세와 부가가치세·증권거래세는 증가 추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소득세는 24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00억원 덜 걷혔습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소득세가 늘었지만 주요 기업의 경영 악화 등으로 성과급이 줄면서 근로소득세가 덜 걷혔습니다.
관세는 수입이 줄면서 1000억원 감소했습니다. 올 2월 수입액은(481억1000달러) 전년 동기 대비 13.1% 꺾인 데에 기인했습니다.
반면 법인세의 경우 이자소득 등 원천분이 늘어나며 1000억원 증가했습니다. 부가가치세는 환급 감소 등 영향을 받아 3조7000억원 늘어났습니다. 상장주식의 거래 대금이 늘며 증권거래세도 2000억원 증가 추이를 보였습니다.
한편, 지난달 기재부 측은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세수 결손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29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수입은 12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000억원 증가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세종=백승은 기자 100win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