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국제사회의 '확전 반대' 요구에도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조치를 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 측도 "고통스러운 대응을 할 것"이라며 재보복을 천명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와 통화에서 "이란의 이익에 반하는 어떤 작은 행위라도 가해자에게 엄중하고 광범위하며 고통스러운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 영토 보복 공습에 대해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한 '진실의 약속' 작전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따른 절망의 표시"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공영 칸(KAN)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집권여당인 리쿠드당 소속 장관들과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는 영리한 대응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내각이 현재 이란에 대한 재반격 방식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란에 '고통스러운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집니다. 다만 이들은 어떤 방식이든 전면전을 일으키지는 않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첫 성명에서 "다마스쿠스에서 사망한 이들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구성원들이며, 이들은 이스라엘을 향한 테러에 가담했던 이들"이라며 "이 테러리스트 정보원 중에는 헤즈볼라와 이란 측 조력자도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내가 아는 선에서 (사망자 중) 외교관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해당 공격으로 사망한 민간인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