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이어 K5도 LPG 택시 재출격

6월부터 판매 시작, 현재 사전계약 중
기존 K5 렌터카 모델 활용 예정
쏘나타 이어 K5 중형 LPG택시 공백 메워
포터·봉고와 함께 LPG차 시장 확대 견인

입력 : 2024-05-09 오후 2:10:27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기아(000270) K5 택시 모델이 다음달 재출시됩니다. 2021년 단종 이후 약 3년 만인데요. 지난달 현대차 쏘나타에 이어 K5까지 택시 모델이 부활하면서 액화석유가스(LPG)차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9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기아 K5 LPG 모델이 다음달 초부터 택시 사업자에게도 판매될 예정입니다.
 
기아 더 뉴 K5.(사진=기아)
 
중국에서 생산되는 쏘나타 택시와 달리 K5 택시는 화성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또 현대차가 기존 국내에서 판매되던 8세대가 아닌 중국형 쏘나타를 택시 모델로 개조해 들여온 반면 기아는 현재 판매되는 K5 2.0 LPG 렌터카 모델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가격의 경우 업계는 K5 렌터카 모델 가격(2435만원)에서 개인택시(간이과세자, 면세) 기준 10% 정도 낮게 책정, 쏘나타 택시(2254만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초 출시를 앞두고 현재 기아 직영점에서 기존 K5 렌터카 모델로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며 "쏘나타 택시가 출고 대기기간이 1년 이상 걸리는 반면 K5 택시는 이르면 다음달에 바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형 LPG 택시 시장을 이끌었던 쏘나타와 K5가 다시 나오면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밀려 존재감이 떨어졌던 LPG차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르노코리아도 국산 LPG 택시 모델 부족에 대응해 SM6 LPe 신규 트림 출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쏘나타 택시.(사진=현대차)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PG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8230대로 전년동기대비 129.3% 급증했습니다. 연료별 신차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는데요.
 
이는 1톤 LPG 트럭이 주도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말 포터·봉고 디젤모델을 단종하고 LPG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포터와 봉고의 경우 올해 1분기 판매량 3만49대 중 LPG 모델이 2만5629대로 85.3%를 차지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포터·봉고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고 있지만 짧은 주행거리(211km), 불편한 충전, 생산능력 등의 한계가 존재합니다. LPG 모델의 경우 2000만원부터 시작하는 찻값과 연료 가격이 저렴해 대중화에도 용이하죠.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LPG 화물차에 대한 토크, 연비 등에서 만족도가 높아 노후화한 경유 화물차를 대체해 얻는 환경적인 편익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선 올해부터 중국산 전기 화물차가 보조금 축소로 실구매가가 올라가면서 1톤 LPG 트럭으로 수요가 옮겨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택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그랜저·K8 택시, 전기차 택시 또는 택시 전용 모델이 없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의 대차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또다른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중요한 택시, 트럭의 경우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 LPG 모델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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