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오른쪽), 조정식 국회의장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차기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민주당 경선에 정성호 의원과 조정식 의원이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추미애 당선인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우원식 의원과 2파전 구도가 형성됐지만 명심을 등에 업은 추 당선인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12일 조 의원은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추 당선인과 단일화 논의를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치러내는 개혁 국회를 위해 제가 마중물이 되고자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 추미애 국회의장 후보님과 함께 만나 서로 논의를 통해서 이번 22대 국회가 총선 민의를 구현하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개혁국회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서로 깊이 공감했다"면서 "추 후보가 저와 함께 최다선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정 의원도 "그간 성심껏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국회의장 후보직을 내려놨는데요.
당초 4파전으로 형성됐던 제22대 국회 국회의장 경선은 추 당선인과 4선의 우원식 의원 양자 대결로 좁혀졌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추 당선인 '추대'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 후보들은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앞세우며 선명성 경쟁을 펼쳐왔는데, 사실상 추 당선인 쪽으로 '교통정리'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또 선수와 나이를 고려할 때 우 의원보다 추 당선인으로 무게중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민주당 당원 게시판과 이재명 대표 지지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대여 투쟁 측면에서 선명성을 보인 추 당선인으로 당심을 모으는 분위기 입니다. 국회의장 경선은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