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10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지역의 지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10월 자료인데다, 하락폭도 줄고 있어 앞으로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되리란 평가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 아파트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강남권 재건축은 전주대비 0.22%의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 1월 22일(0.38%)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송파구(0.37%), 강남구(0.32%), 강동구(0.24%) 등 서초구(0.00%)를 제외한 강남권 전 지역이 올랐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강남구는 잠실, 분당 등에서 단지를 매도하고 유입되는 수요가 있고 송파구는 최근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 확정 등의 호재가 작용했다"면서 "개포주공, 가락 시영2차, 둔촌주공 등 재건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일반 아파트 매매가도 강남구(0.11%), 송파구(0.09%), 강동구(0.08%)가 재건축 단지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이밖에 종로구(0.06%), 노원구(0.05%), 양천구(0.05%) 등이 올랐다.
내림세를 보인 곳은 관악구(-0.05%), 강서구(-0.05%), 영등포구(-0.03%) 등 5개 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19일 발표된 국토해양부의 지가 발표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0월 전국지가가 전월과 비교해 0.03%하락했고 서울지역 지가도 0.13% 하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강남권 지가도 예외가 아니여서 전월대비 강남구 -0.09%, 서초구 -0.148%, 송파구 -0.102%, 강동구 -0.1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시차에 따른 착시현상으로 보인다. 재건축 변동률은 11월 기준으로 작성됐고 국토해양부 자료는 10월 기준이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10월 전국 하락폭도 전월(-0.042%)에 비해서는 낙폭이 줄어든 것"이라면서 "이달에는 지가 하락이 더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가가 아파트 매매가에 일부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지가의 하락세도 진정단계에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재건축도 계속 하락세를 지속하다 10월 마지막 주에 들어서야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기 때문에 (국토부) 자료와 모순되지 않는다"며 "특히 재건축 아파트들은 단지가 노후화 돼 있어 자산가치 측면에서 인기가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