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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23일 11:3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베트남 스타레이크 사업, 필리필 세부 서민주택 등 운영자금에 사용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는 AAA등급의 신용도를 보유한 초우량채며, 정부 산하에 있는 공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사진=KIND홈페이지)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총 1000억원 규모의 제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제 3회차는 2년물이다. 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며, 이번달 24일 실시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총액은 15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한국자산평가·키스채권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회사 4사가 제공하는 최초증권서 제출 1영업일 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회사채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3.27%다. 이에 제3회차의 공모희망금리는 -30bp에서 +30bp 사이로 적용된다.
조달한 자금 1000억원에서 발행제비용(9719만1600원)을 제외한 999억원은 모두 운영자금에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스타레이크 사업(23억원) △필리핀 세부 서민주택(38억원) △미국 Texas Concho 태양광(54억원) △루마니아 소형 모듈형 원자력발전소(422억원) △일본 아이치현 한다 BESS(180억원) 등에 사용한다. 조달한 자금은 실제 사용일까지 은행 예금 등에 운용할 예정이며, 부족한 자금은 회사의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NICE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신용등급을 'AAA'로 평가했다. AAA등급은 최우량 신용등급으로,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등급인 KT&G는 지난 4월 총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3800억원의 주문을 받았던 바 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은 원리금 상환이 무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납입자본금 4486억원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전액 출자하고 있다. 이에 지분 59.8%를 보유한 정부에서 재정 지원과 원리금 상환 보증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양호한 재무안정성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올해 1분기말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39.2%다. 적정 기준인 30% 이하를 상회하긴 하지만, 올해 정부로부터 500억원의 현금출자가 확정돼 있다. 여기에 향후 5년간 3600억원의 정부 출자 추가 납입 계획을 확보한 점을 감안해 우수하다고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재무안정성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다만, 현재 1200억원 규모의 여신한도약정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 가능성에 기반한 대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