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40년 양궁 동행…올림픽 여자 단체 10연패 결실

정의선 회장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 담당
현대차·삼성 오너일가, 양궁장서 '대한민국' 외쳐

입력 : 2024-07-29 오후 12:40:0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10연패를 달성한 배경에 현대차그룹과의 40년 동행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 회장사로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한국 양궁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대한양궁협회장은 2005년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파리 대회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를 찾아 김재열 IOC 위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관람석에서 응원하고 있는 모습. 아래에서 네번째줄 왼쪽에서 세번째 정의선 회장, 다섯번째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재열 IOC위원(사진=대한양궁협회)
 
현대차그룹은 2021년 도쿄올림픽이 끝난 직후 파리올림픽 대비를 위해 실제 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했습니다. 파리 센강의 바람, 경기장의 음향과 방송환경 등 변수를 적용한 모의대회가 이 시설에서 이뤄졌습니다.
 
또 대회를 앞두고는 경기장에서 약 10km 떨어진 스포츠클럽을 빌려 전용 연습장으로 활용했습니다. 프랑스 내 한식 케이터링 업체를 선정해 음식들을 제공하는 등 선수 심신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했습니다.
 
자동차 연구 개발 역량을 활용한 개인훈령용 슈팅로봇은 선수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습니다. 선수 슈팅 자세를 교정할 수 있게 만들어준 야외 훈련용 다중 카메라도 현대차그룹의 작품인데요. 태양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신체 복사에너지를 방출하는 신소재로 만든 모자도 선수단에 전달했습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양궁 여자 단체 금메달 획득 후 시상에 나선 모습(사진=대한양궁협회)
 
이러한 동행은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의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로 이어졌습니다. 정 회장은 29일(현지시각)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시상식에 등장해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 선수에 기념품을 전했습니다.
 
정 회장은 "선수들이 부담도 컸을 텐데 잘해줬다"며 "앞으로 본인들의 기량을 살려 원하는 것을 꼭 쟁취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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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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