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한국거래소가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글로벌 ETF(주가연계펀드)컨퍼런스 서울'을 개막했다. 이 컨퍼런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26일 오후 5시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세계 유수의 ETF 관련 업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아시아 ETF시장의 발전과 한국 ETF시장의 국제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울러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ETF시장을 홍보한다는 게 컨퍼런스 개최의 취지다.
행사는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된 발표·토론식 컨퍼런스와 ETF 발행사 등 14개 회사가 참여하는 소규모 엑스포가 병행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개회식은 국내외 120여개 기관의 ETF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홍콩증선위, 동경거래소, 대만거래소 , BNP파리바, 다우존스, 스탠더드앤푸어스(S&P) 등
35개 기관 70여명이,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 국민연금,
삼성생명(032830) 등 85개 기관 230여명이 참여했다.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세계 간접투자시장의 핵심상품이 된 ETF는 금융위기중에도 꾸준히 성장해 전 세계적으로 총 자산 규모가 약 1조4000억달러에 달할 만큼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시아 ETF시장은 전 세계 ETF시장 총자산의 약 6% 정도로 그 규모가 크지 않다"며 "최근 글로벌 유동성이 이머징마켓으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을 활용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ETF시장 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아시아와 한국의 펀드시장은 액티브 펀드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앞으로는 ETF와 같은 패시브형 인덱스 투자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위도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 출시를 지원하고, ETF 유통시장의 활성화와 역내 ETF시장의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업계도 시장 대표 ETF에 대한 쏠림 현상의 극복을 통해 ETF를 효율적 자산배분 수단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행사 후원에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TB자산운용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