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코트라, 중국 내륙에 K상품 수출 확대 정조준

허난성서 11일부터 한국 식품·화장품·의료기기 집중 홍보
1억 인구 시장서 중국 지방정부와 협력 강화해 수출 확대 기대

입력 : 2024-10-10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1. 컵떡볶이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A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정저우무역관을 통해 바이어를 만나 첫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식품 구매 시 온라인 리뷰를 중시합니다. 정저우 한국상품 판촉전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컵떡볶이를 시식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온라인으로 전파합니다. 이를 토대로 A사는 중국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판매를 더욱 늘려갈 계획입니다.
 
#2.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는 중소기업 B사는 수출 경험이 없어 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하반기 정저우 한국상품 판촉전에 참가하기 위해 코트라 정저우무역관과 처음부터 끝까지 수출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바이어가 주문한 초도 물량을 이번 한국상품 판촉전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홍보할 예정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중국 정저우 국제상품교역박람회(이하 정저우 박람회)’에서 정저우 한국상품 판촉전을 운영합니다. 이번 행사는 우수한 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보유한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련됐습니다.
 
올해로 29회를 맞는 정저우 박람회는 중국 허난성 인민정부가 주관하는 중부지역을 대표하는 종합 전시회로, 한국을 비롯한 외국 제품이 중국 중부 시장에 진출하는 데 효과적인 전시·판촉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모인 10만여 명의 참관객이 현장에서 처음 소개된 제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박람회가 열리는 허난성 정저우의 최대 경쟁력은 지리적 위치와 거대한 소비시장입니다. 허난성은 중국의 중심에 위치하며 인구는 1억 명에 달합니다. 교통 요충지로서 고속 열차로 2시간 거리에 약 4억 명의 소비시장이 형성돼 있습니다. 중산층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한국상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정저우 박람회에서 열리는 한국상품 판촉전은 코트라 정저우무역관과 주우한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 중소기업 33곳이 참여해 정저우 박람회 국제관 내 150제곱미터(m2)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식음료 △화장품 △미용기기 △의료기기 제품을 중국 바이어와 소비자 대상으로 홍보와 판촉을 진행합니다.
 
올해 코트라는 판촉전 본연의 취지를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부터 중국 수출 경험이 없는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어를 미리 발굴해 중국 시장 수출을 성사시켰습니다. 
 
이번 판촉전에 참가한 선크림 판매업체 L사 대표는 “수출 경험이 전혀 없어서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매우 막막했다”며 “코트라 정저우무역관이 연결해 준 바이어를 만나 수출 절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게 되어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판촉전에서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청주시 해외통상사무소가 공동으로 상담 부스를 운영합니다. KTR은 우리 제품이 중국에서 필요한 기술규제 및 인증획득에 대한 전문 상담을 실시하고 청주시는 청주시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하성주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는 “판촉전이 열리는 정저우는 전자상거래, 물류, 유통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다”며 “이번 행사는 우리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허난성은 중국에서 경제 규모가 다섯 번째로 큰 성이지만 아직 연해 1선 도시들에 비해 제품 경쟁이 덜 치열한 편”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이 지역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중국 지방 정부와의 경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트라 CI(사진=연합뉴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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