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김창한
크래프톤(259960) 대표가 25일 국감에서 주 52시간제와 관련해 '자율적 근무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질의를 받았습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사진 오른쪽)가 25일 국회 환노위 국감에서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우 의원은 "게임 업계에서 현재 세계적으로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고 그중에 중국의 성장세가 매우 강하다"며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서 52시간 근로 시간 제약 같은 제도가 혹시 조금 경영에 어려움을 미치지는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 대표는 "게임 업계가 굉장히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한국의 게임 제작 경쟁력이 갈수록 낮아진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며 "최근에는 중국의 제작 역량이 한국을 앞지르는 게 아니냐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크래프톤도 이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크리에이티브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저희가 볼 때는 자율적인 근무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저희는 법 제도 하에서 자율적인 근무 환경을 통해서 이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 의원은 김 대표의 답변이 끝나자, 장내를 향해 "국정감사 기간 동안 나는 추가 근무, 야근이라든지 주말 근무를 하지 않았다, 한번 손 들어보시라"며 "주 52시간 이내로 일한 것 같다, 손 들어보시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못 지키는데, 환노위도 못 지키고 고용노동부도 못 지키는데 기업한테 일방적으로 지키라고 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짜 야근 없어져야 되고, 과로사를 일으키는 분위기도 없어져야 된다"면서도 "블루칼라든지 몸을 써야 되는 분들 입장에서는 조금 더 엄격하게 근로시간 제한을 해야 된다면, 화이트칼라라든지 좀 더 창의성을 많이 발휘해야 되는 업종들은 저는 조금 더 열심히 일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리가 너무 일률적으로 하지 말고 조금 더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에 김 대표는 "저희 업의 특성상 창의성이 요구되고, 자율적인 근무 환경에서만 그게 가능하다는 어떤 믿음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저희는 그 제도를 구성원들의 만족과 회사의 경쟁력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