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김건희 국감'…마지막 화약고는 '운영위'

다음달 1일 대통령실 대상 국감…야, 주가조작·공천개입 등 의혹 '검증'

입력 : 2024-10-27 오후 1:51:17
배준영 국회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해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과 박성준 민주당 간사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가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막바지까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번 국정감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10월28~29일)와 정보위원회(10월29~31일), 여성가족위원회(10월30~31일), 운영위원회(10월31일~11월1일)를 끝으로 종료되는데요.
 
남은 일정 중 최대 하이라이트는 역시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운영위 국정감사입니다. 김 여사와 관련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가방 수수, 공천 개입,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 등의 문제가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전망입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열리는 대통령실 등에 대한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문제로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번 운영위 국정감사에는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김 여사 문제와 관련된 증인들이 대거 신청됐습니다. 운영위는 지난 16일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 여사와 김 여사 친오빠를 비롯해 명태균씨, 김대남 전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황종호 행정관, 김영선 전 의원,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씨 등을 채택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하면서 이유를 '대통령실 총선 공천 개입,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 등 관련'이라고 적시했습니다.
 
야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난 18일 검찰의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무혐의' 처분에 대한 대통령실과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확실한 입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김 여사의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명씨의 잇단 폭로성 발언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인지도 물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씨는 '대통령실 출입 및 회의 참석 의혹', '친인척 국정 개입 의혹'과 관련한 명목으로 증인 명단에 올랐는데요. 지난 15일 명씨가 김 여사와 대화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나온 '오빠'의 정체를 두고 여야 공방이 예상됩니다.
 
대통령실 내부의 김 여사 라인에 대한 야당의 문제 제기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인으로 채택된 김 전 위원은 "대통령실에 '십상시'(중국 후한 말 황제를 조종한 환관 집단)가 있다"고 말한 통화 녹취가 공개돼 논란이 일었으며, 황 행정관은 대통령실 내 소위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이외에도 명품가방 수수, 관저 공사 불법 수주, 무관중 국악 공연 황제 관람 등 김 여사 의혹에 대한 야당의 송곳 검증과 이를 방어하려는 여당의 방패가 맞부딪히며 크게 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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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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