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민주당이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추진에 동참하라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표가 특검이 빠지면, 그 어떤 조치로도 국민 분노를 달랠 수 없다는 걸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명태균 씨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 참모진 전면 개편, 인적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즉시 중단, 특별감찰관 즉시 시행 등 5가지를 요구했습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대표가 나흘 동안 침묵하다, 한가한 소리를 꺼냈다"며 "이렇게 감이 떨어지면 어떻게 여당을 이끄냐"고 직격했습니다.
박 원내수석은 "이런 낮은 수준의 요구는 몇 달 전에나 해야 했던 것"이라며 "민심을 읽을 줄 모르는 아둔한 대표냐"고 맹폭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정치 초보라 해도, 지금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뉴스만 봐도 알 수 있다"며 "민심이 완전히 떠나고 나서 정신차릴 생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회복 불능의 여당을 만든 대표로 기록되지 않길 바란다"며 "이번에도 특검법을 부결시킨다면, 국민은 대통령에 이어 여당에 대한 지지도 철회할 것"이라고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띄운 데 이어 단체 비상행동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는 오는 14일까지, 매일 2시간씩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농성을 합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