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한강 수질관리에 나섰습니다. 북한이 보낸 오물풍선이 한강과 주변 유역에 계속 떨어지자 서울시가 본격적인 대응을 시작한 겁니다.
서울시는 지난 6일 한강공원 11개 안내센터에 수질보호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공문에 따르면, 안내센터들은 오물풍선의 둔치 낙하 때는 낙하지점에 시민 접근을 통제하고 질서유지를 하며 군대·경찰에 협조해야 합니다. 강물 위에 에 떨어졌을 때는 군부대의 선박 지원 요청과 수거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했습니다.
안내센터들은 또 군·경찰에 오물풍선 낙하를 신고하고, 한강 담당 부서들이 모인 단체 메시지방에 상황을 전파하는 한편, 유관 부서들에는 정식으로 보고하게 됩니다.
아울러 서울시는 강물에 오물풍선이 떨어졌을 때 초동 상황대응으로서 자체 수질을 분석하고 모니터링을 실시, 상수원보호구역과 친수구역 수질관리를 하게 됩니다. 상수원보호구역의 경우 서울시 산하 아리수본부에서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을 하고, 친수구역에 대해서는 '채수(물을 뜸)'한 강물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입니다.
6월9일 서울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풍선. (사진=뉴시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오물풍선에 어떤 게 들어있는지 모르는 데다 식수원과 관련이 있는 문제일 수 있다"며 "독극물이나 유독물 같은 게 들어갈 수 있으면 문제가 되고, 기생충이나 쓰레기가 있을 수 있어서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지난 10월 현재까지 한강에 낙하한 오물풍선은 19개입니다. 이 중에서 1개는 강물 위에, 나머지 18개는 둔치나 공원 등 유역에 떨어졌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