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2023·2024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교섭 10개월 만

5.1% 임금 인상, 전 직원에 200만 포인트 지급

입력 : 2024-11-14 오후 9:41:1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전자가 2023·2024년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사상 최초로 한 달 남짓 총파업을 벌이는 등 내홍을 겪은 끝에 잠정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전삼노는 14일 2023·2024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임금교섭을 병합해 지난 1월 교섭을 시작한 지 10개월 만입니다.
 
삼성전자 로고(사진=연합)
 
 
잠정합의안을 보면 노조가 주관하는 총회(교육)에 조합원이 참석하는 경우 8시간 한도로 유급으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전 직원에게 지급합니다. 
 
임금인상률은 회사가 노사협의회 사원대표와 협의해 결정한 임금조정률인 5.1%(기준인상률 3%·성과인상률 평균 2.1%)로 합의했습니다. 이밖에 1일 2시간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유급기간을 32주로 확대하고 배우자 출산휴가 분할 횟수를 2회에서 최대 3회로, 난임휴가를 기존 5일에서 6일로 늘렸습니다. 다만 확대된 난임휴가 1일치에 대해선 무급으로 합니다.
 
전삼노는 잠정합의안과 관련해 이날부터 21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는데요. 과반수가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은 확정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금협약 타결을 노사 화합의 계기로 삼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삼노는 "단체교섭 및 곧 다가올 '25년 임금교섭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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