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실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 대통령,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1차장.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4일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논란에 따른 조치입니다. 다만 사의 표명 수리 여부가 윤 대통령에게 달려있어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실장, 수석 일괄 사의 표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정진석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사의 표명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불과 6시간 만에 해제된 비상계엄의 여파로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이 완전히 상실된 데다 국회에서는 탄핵소추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현 시점에서 대통령실이 추가 인사를 내기 어렵다는 현실 때문입니다.
한편 이날 예정된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 등이 순연됐는데요. 윤 대통령 역시 일정을 모두 연기한 상태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