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동부건설 '건설-물류 분할 앞둔 저평가주'

입력 : 2010-11-30 오후 3:00:45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스몰캡리포트원문보기
 
앵커: 오늘 동부건설을 소개해주신다구요? 어떤 기업입니까?
  
기자:동부건설(005960)은 토목, 건축, 물류, 택배, 여객사업 등을 하고 있는 종합건설업체로 올해 7월말 현재 시공능력순위 16위 업체입니다.
  
지난 1969년 미륭건설로 설립되어 1978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습니다.
 
1989년 3월 현재의 회사명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2000년 2월 그룹내 종합물류회사인 동부고속㈜과 합병했습니다.
  
지난 2007년 훼미리넷의 택배사업부문 영업을 양수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 ‘진접 센트레빌’이 ‘제14회 살기좋은 아파트’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계양 센트레빌’은 범죄예방 환경설계 디자인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았습니다.
  
현재 물류 사업은 현재 동부건설이란 이름 아래 있는 이종(異種)의 사업으로 건설부문과 한지붕 두가족 형태를 갖추고 있는데 최근 자사 브랜드인 ‘동부익스프레스’ 분리 결정으로 내년부터는 물류 사업 부문이 별개의 법인으로 떨어질 예정입니다.
 
매출 비중을 보면올해 3분기까지 건축과 물류부문이 각각 30%정도 차지하고 토목, 플랜트가 25%,10% 비중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부건설의 최근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동부건설은 올해 3분기 매출액 5230억원, 영업이익 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0%,95.1%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손실도 3분기 -123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습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원인은 수주 실패로 기술개발비 등 관련비용이 3분기에 급격히 증가한데다 지난해 삭감 적용했던 연봉이 원상 회복 되면서 인건비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기술 개발비는 주로 토목, 플랜트의 턴키 방식 입찰에서 일정순위 안에 들지 못하거나 재개발 •재건축 수주 실패로 인해 발생했는데요, 올해 2분기까지 기술개발비로 들어간 비용은 140억이었는데 3분기에만 110억이 반영된 것입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가 건설업계에도 악영향을 끼치자, 지난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직원 20%, 임원 30%의 연봉을 깎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원 상태로 환원돼면서 회사의 영업이익에는 악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당기순손실의 경우는, 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이 3분기에만 164억 발생한 영향이 컸습니다.
 
앵커: 4분기는 어떨까요? 조금 나아질 수 있을가요?
 
하지만 4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택경기 회복감으로 리스크가 줄고 있고 물류 사업 분할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부건설의 신규 주택사업은 대부분 서울•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비슷한 규모의 다른 건설사에 비해 안정적인 점도 긍정적입니다.
 
실제 올해 분양 계획을 보면 계양센트레빌, 역촌 센트레빌, 흑석 뉴타운 센트레빌 등이 줄줄이 분양 예정에 있어 주택사업 실적은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나아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스테리움 용산은 이미 청약까지 받은 상태고 평균 2.08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앵커: 아까 물류부문 분할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좀더 자세히 말해주시겠습니까?
 
기자: 현재 동부건설이 내년도 밑그림을 짜면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물류사업 분할인데요, 지난 10월 동부건설은 이사회를 열어 물류사업을 물적 분할 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물류부문은 항만하역, 고속여객, 택배, 렌터카, 브랜드 택시 등의 사업을 하는 부문으로 자산기준으로 전사의 1/3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합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물류사업 물적 분할로 인해 부채비율이 분할전 236%에서 분할후 181%로 떨어지게 됩니다.
 
또 자산과 함께 관련채무도 이전되면서 차임금도 2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동부건설이 물류부문을 분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동부건설의 물류부문이 저수익 구조인 영향이 큽니다. 연도별 실적을 보면 어떤 뚜렷한 경향성 없이 들쭉날쭉한 경향을 보이는데, 회사측은 건설과 물류가 한지붕 아래 있다보니 건설업계의 업황과 상관없이 물류 실적에 따라 실적이 달라져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2008년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는 영업이익은 그동안 물류사업이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큽니다.
 
동부건설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건설부문이 2008년 주택사업이 이익기여를 본격화하면서 5~7%대의 기록을 보였던 반면 물류부문은 2007년 이후 3년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류사업 부문의 부진은 시장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소단위 사업들이 시장 선두에 서지 못하고 경쟁업체에 밀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물류부문 분할 외에 긍정적 요인은 없을까요?
 
기자: 최근 물적분할과 별도로 현재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는 부동산이 지난10월 동부화재로 매각됐습니다. 회사측은 공시를 통해 359억원의 현금이 유입됐고 159억원의 매각 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3분기 현재 7896억원에 달하는 순차입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내년도 동부제철과 동부한농화학의 경영 전략도 동부건설의 발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동부제철의 경우 해외시장 거점 마련이 필요한 가운데 해외 공장 건설 수주가 예상되고 동부한농화학의 경우 국내에서 관련 시장 침체로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인데요,
 
동부그룹은 “그룹 내 해외 건설 물량은 동부건설이 우선순위로 맡게 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앵커:주가는 어떤가요?
 
기자: 동부건설의 주가는 연초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 5월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후 상승 반전했으나 최근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1월 현재 동부건설의 2009년 실적기준 PER은 3.68, PBR은 0.34로 KRX 건설업종평균 PER 16.93배, PBR 1.13배와 비교해 저평가된 상황입니다.
 
3분기말 현재 79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과 이로인한 이자비용은 부담이지만 4분기 실적개선 기대와 회사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저수익사업 구조조정 등을 감안하면 향후 동부건설의 주가는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일것으로 판단됩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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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