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 '극우 편지'에 "물리적 충돌 안 돼"

윤, 지난 1일 지지자에 "맞서 싸우겠다"…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가닥'

입력 : 2025-01-02 오전 11:18:19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이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경호처가 관저 문을 열지 않을 경우 이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씨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탄핵 반대' 시위대들을 독려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이러한 상황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2일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통령 영장을 발부했지만, 많은 분이 영장 발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막아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씨는 전날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최대한 맞서 싸우겠다'·'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라는 내용을 담은 바 있습니다. 때문에 사실상 윤 씨가 '극우 동원령'을 내린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습니다.
 
신 수석대변인은 "충돌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며 "공수처도 마찬가지고, 그런 분들이 (충돌이)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씨 측 주장대로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청구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당 공식적으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윤 씨 측도 자제해야 한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그런 의미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라며 "양극단으로 갈린 상황으로 인해 혹시나 물리적 충돌이 빚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입장이다. 차분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공수처는 이르면 이날 오후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윤 씨에 대한 탄핵과 체포 영장 집행을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관저 앞에 자리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관련해 경찰도 경력과 기동대 버스 등을 배치해 둔 상태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한동인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