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승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2025년 업무의 핵심 목표로 '민생경제 활력 회복, '혁신과 스케일업', '선제적 미래 대응'을 제시했습니다.
중기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5년 경제1분야 주요 현안 해법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 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와 함께 '경제 리스크 관리 및 경제활력 제고'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올해는 경제부처의 현안 논의가 가장 먼저 열렸는데요. 최근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부의 경제 회복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기부는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고환율 등 외부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고 내수 촉진에 주력합니다. 수입·수출 피해 기업에 최대 1조5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수출 바우처를 통해 무역보험과 보증 가입비를 기업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합니다.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지원책도 포함됐습니다. 중기부는 1분기 중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시행하고,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투자 의무 대상을 창업·벤처기업에서 중소기업 전반으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완화도 추진합니다.
소상공인 지원 방안도 대폭 강화됩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새출발 희망 프로젝트'를 새롭게 도입해 점포 철거비 지원금을 현행 2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상향합니다. 폐업 부담 완화를 위해 저금리·장기 분할 상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희망리턴패키지와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연계해 최대 945만원 상당의 취업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역 벤처펀드' 1조원 조성
중기부는 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타트업 육성에도 힘을 쏟습니다. 시스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초격차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스타트업 1000개를 육성하며, 유망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신설합니다.
또한 대기업이 투자할 경우 정부가 일대일 매칭 투자를 진행하는 '밸류업 펀드'를 도입하고, 모태펀드 출자 및 민간 투자 유도를 위해 총 13조원 규모의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펀드 역시 1조원을 추가로 조성해 누적 13조원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중소기업 제조 혁신을 위해 '중소기업 AI 확산법(가칭)'과 '스마트제조산업육성법(가칭)' 제정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법적 기반 마련에 나섭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중점을 두는데요. 중기부는 2027년까지 모태펀드와 지방자치단체, 지방은행, 지역 거점기업이 참여하는 총 1조원 규모의 지역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비수도권 13개 시·도에 최소 1개 이상의 벤처펀드를 설립하고, 민간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 상황은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더욱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중기부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기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경제1분야 주요 현안 해법 회의'에서 2025년 업무 계획을 보고했다. (사진=중기부)
오승주 기자 sj.oh@etomato.com